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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결과 (2017-2020) Volleyball


신인 선수들을 보는 것만큼의 즐거움은 없다. 
최근 3년간의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결과를 정리해보고, 현재 팀에서 활발히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모든 사진과 자료는 KOVO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1. 2017-18 시즌
상대적으로 대어가 없다는 평을 받았던 2017-18 시즌 드래프트의 1순위는 위 사진에서 보듯 한수진이다. 고등학교 시절 센터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활약했던 올라운드 플레이어 한수진! 이런 다재다능함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을까, 현재 소속팀에서 그녀의 자리는 사실상 없다. 시즌 초반 한다혜에 이어 2순위 리베로 혹은 수비전문선수로 간헐적으로 코트를 밟았으나 IBK에서 김해빈이 이적한 후 경쟁에서 밀리는 느낌이다.  

이에 반해 3순위 김주향의 경우 이번 시즌 전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IBK로 이적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 서서히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 시절부터 '김주향, 김주향' 을 외치던 나의 바람이 드디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 수비력이 부족하지만, 그녀의 파워풀한 공격력 하나만으로도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수비만 조금 보완한다면 최소 강소휘급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예상.

2순위 이원정은 주전세터 이효희의 백업으로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이효희 은퇴 후 주전으로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며, 5순위 김채연의 경우 한 살 어린 이주아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하느냐가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수련선수로 뽑힌 박민지 역시 수련선수 신화를 만들어내길 기원해 본다.  

2. 2018-19 시즌
역대급 드래프트라고 평가받았던 2018-19 신인드래프트! 아직 2년차 선수들이기 때문일까, 기대했던만큼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시 1순위 가능성은 박은진이 가장 높았지만, 흥국생명은 이주아를 선택했다. 둘은 당해년도 열렸던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도 함께 다녀온 사이로 장신 센터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사실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이주아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이동공격이 그녀의 시그니쳐이지만, 박은진은 다소 투박하지만 묵직한 A퀵에 장점이 있다. 이 두 선수가 더 성장하여 도쿄 올림픽 이후 빠질 가능성이 큰 김수지와 양효진의 국대 센터 두 자리를 잘 메워주길 기대해본다.     

3순위 박혜민의 경우 시즌 초반 쏘쏘자매 (이소영, 강소휘) 부상 결장 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파워와 수비 모두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인 권민지에게도 밀리는 듯한 모습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더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 신인왕 정지윤의 경우 센터 자리보단 윙공격수가 더 어울리지만 소속팀에선 센터로 기용되고 있다. IBK의 김희진 같은 느낌. 빠른 시일 내에 황민경이나 고예림을 밀어내고 주전 레프트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KGC인삼공사의 두 명의 왼손잡이 나현수와 이예솔도 왼손 공격수라는 이점을 살려 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3. 2019-20 시즌
정호영 드래프트라는 평이 주를 이루었던 2019-20 신인드래프트! 하지만 시즌 절반 이상이 흘러간 현재까지 코트에서 그녀의 모습을 자주 보기가 힘들다. 그래도 서남원 전 감독은 종종 기용했었는데, 이영택 감독대행이 된 이후로는 자취를 감추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에 비해 2순위 이다현과 3순위 권민지는 조커로서 코트에 자주 들어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실 이다현의 경기를 자주 보지는 못했는데, 어제 흥국생명과의 피말리는 경기에서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는 것보고 반해 버렸다. 과장 조금 보태서, 이다현에게서 신영석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공격적인 센터의 모습! 이다영과 호흡을 잘 맞춰서 국대에 승선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2라운드 1순위로 뽑힌 흥국생명 박현주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파워풀한 서브와 당찬 공격 그리고 나쁘지 않은 서브 리시브까지! '제2의 문정원' 이 되기 보단 '제1의 박현주' 가 되길 바란다. 다소 작은 키가 사실 조금 아쉽다. 

여자배구의 올드 팬으로 요즘의 인기가 사실 실감이 잘 나지 않고 꿈만 같다. 사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여자배구 관전이라는 취미를 겉으로 드러내고 다니진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말한다, 여자배구 보러 가자고! 

문득 지난 2005년 겨울, 수능을 마치고 혼자서 올림픽공원의 올림픽제2체육관 (현 SK핸드볼경기장) 으로 경기를 보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스무살 신인 김연경에 환호했던 내가 그녀와 같이 나이를 먹었다. 그녀의 그 동안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일까, 여자배구의 인기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렸다. 그 인기를 이제 이주아, 이다현 같은 신인급 선수들이 이어 받아할 때가 충분히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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