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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평 잣향기푸른숲에서 소소한 힐링

지난 3월 20일 금요일, 남양주에서의 야간 경기를 앞두고 어디든 가고 싶었다. 서울 서쪽에 거주하기에 동쪽으로 갈 일이 많지 않기도 했고, 또 평일 오후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 동안 국내 여행보단 국외 여행을 즐겨했기에, 국내 여행에 대한 정보가 사실 많이 부족했다. 대학생 시절 MT로 자주 갔던 대성리와 청평, 가평, 춘천으로 이어지는 경춘선 라인은 익숙한 편이지만, 팬션 외 관광지 정보는 아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래도, 쾌청한 날씨에 청평호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를 느끼고 싶어 가평으로 행선지를 결정했다. 

'가평 가볼만한 곳' 으로 검색을 하니, 
남이섬, 가라섬, 아침고요수목원, 더스페이힐링파크, 쁘티프랑스,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등이 인기 스팟으로 상위에 보여졌다. 이 스팟들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지만, '주중 혼자 잠깐 가볍게' 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가 한 두 칸 아래쪽에 잣향기푸른숲이라는 곳을 발견했고, 이 곳이다 싶어 오후 1시 30분쯤 시동을 걸었다.

금요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에는 차들이 많았고, 두 시간 즈음 후인 3시 30분에 잣향기푸른숲에 도착했다. 

 

폐장 시간이 6시라 사실 마지막 입장에 가까웠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이 곳에서 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은 잠정 중단된 상태였으며, 트래킹 코스만 오픈하여 운영중이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단 돈 천원. 

여러가지 코스가 있었다. 3번 둘레길 코스로 걷기로 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은 거의 없었고, 중년 부부 정도만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잣향기푸른숲답게 잣나무가 울창하게 늘어서 있었고, 고로쇠나무와 철쭉, 헛개나무 등도 스쳐 지나갈 수 있었다. 트래킹 코스는 크게 경사진 곳 없이 평탄했다. 그렇게 1시간 남짓을 여유로이 걸었을까, 물가두기 사방댐이 위치한 전망대에 다다를 수 있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힐링힐링. 산 중턱이라 그런지 꽤 쌀쌀했지만, 해에 슬그머니 몸을 녹여본다.

조금만 더 올라가며 축령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등산을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기에 다음 기회로 미룬다. 참고로 이 산 반대쪽에는 서리산이 있다. 다음에 오게 되면 한 번 올라가보리라. 그렇게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화전민마을쪽 지름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너와집, 귀틀집, 물레방아 등이 있었고, 다른 편에는 힐링센터가 있었다. 힐링센터 안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것 같았는데 들어가보지는 않고 아래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을 가로질러 내려오다보니 생각했던 시간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매표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천천히 내려왔는데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돌더라도 다른 코스로 내려올걸. 

총 2시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오랜만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이런걸 '천원의 행복' 이라고 하나! 착한 가격에 가볍게 걷고 리프레시하는데 적격인 곳인 것 같다. 

가평에 다시 온다면 한 번 더 방문할게, 잣향기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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