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번째 농구 직관이다.
코로나 시국 치곤 꽤 많이 했다.
원래는 삼성팬이었지만, 이관희가 LG로 떠나고 마땅히 응원하는 팀이 없어졌다.
그냥 당분간은 매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 팀을 응원해야겠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
그래서 올해 플레이오프에선 전자랜드를 마음 속으로 응원하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치곤 티켓팅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수도권 코로나 2단계 조치로 10%의 관중만이 입장 가능한 고양실내체육관.
참, 내가 티켓팅을 할 정도면 농구 인기 참 없다.

고양실내체육관은 오랜만이다.
가장 최근에 왔던 기억이 3년 전쯤인가 리투아니아와의 친선전이었던 것 같고,
그 전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경기를 보러 왔던 추억.

오리온에 전현직 국대만 몇 명인가.
이승현, 이종현, 이대성, 허일영.
하지만 두목호랑이 이승현이 정규리그 막판 부상을 당하며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다.
물론 전자랜드의 경우도 핵심 자원인 정효근과 이대헌이 결장하기에
어떻게 보면 오리온의 상황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전자랜드를 응원하러 갔지만, 오리온의 우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는 원사이드하게 전자랜드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오리온 입장에서는 그냥 모든 것이 안 풀렸던 경기.

전자랜드의 12번째 멤버인 응원단장 임준수마저 경기 막바지 한 골을 넣으면서,
전자랜드는 엔트리 전원이 득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앞서도 말했지만 오리온이 이렇게 쉽게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2차전 경기부터라도 선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