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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결산 TOP4

올림픽 블루.

실제로 이런 말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올림픽이 끝나고한 동안 허탈한 느낌이 드는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 지난 2018년평창 올림픽이 끝나고선 2주 가량 후유증을 느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전 만큼의 블루는 없는 것 같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올림픽이기도 했고, 나도 대부분의주요 경기를 챙겨보기는 했지만 이전만큼 감정이입을 하고 빠져서 경기를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정리해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메가 이벤트가 끝나면 항상 정리글을 남기려 노력했었는데 항상 미루고 미루다 기한을 넘겨 못했던 기억이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폐막식 다다음날인 오늘 무조건 글을 완성하고 공유해보려 한다.

 

1. 곽윤기의 라스트댄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여 본인 스스로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이 경기를 통해 그는 100만 유튜버가되어 골드 버튼을 구글로부터 받게 되었다.

 

사실 불과 3~4년 전만해도 현역 선수가 유튜브를 한다는 것에대해 부정적인 반응 (영상 찍을 시간에 운동이나 더 해!) 이많았으나 시대가 바뀌었는지 지금은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꽉잡아윤기의 콘텐츠는 단순히 그의 전문 분야인 스케이팅에 국한되지 않아서 더 흥미롭다. 최근엔 네덜란드 선수들과의 오징어게임 콘텐츠를 업로드했는데 굉장히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고 조회수 역시 대박을쳤다. 국가대표 쇼트르랙 선수 곽윤기만이 할 수 있는 넘사벽 콘텐츠라 같은 유튜버로서 이 부분은 상당히부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아무쪼록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본업인 스케이팅에서도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떡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 한 가지 분야에서 정점을 찍기도 힘든데, 그는 두 가지 분야에서TOP이 되었으니 리스펙합니다!


(출처 : 곽윤기 인스타그램) 

 

2. 중국의 홈 어드벤티지

중국의 홈 어드벤티지라고 아주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사실상의 편파판정이 난무했던 이번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 그리고 결승전에서헝가리 리우 샤오린 샨도르에게 내려진 어이없는 실격 판정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반중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더 이상의 긴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

중국이 중국했다.

 

3. SBS의 완승으로 끝난 해설

다른 두 채널이 없었더라도 큰 문제가 없었을 것 같은 이번 올림픽 해설.전 종목 SBS만 봤고, 또 모든 중계진이 마음에들었던 이번 해설진 라인업.

 

스피드스케이팅의 배성재(정우영)-제갈성렬콤비는 사실 넘사벽. 타 방송사에서 이상화와 모태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제갈성렬의 위상을 넘지는 못했다. 시청률로만 봐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선두를 지켰으며, 매스스타트김보름이 출전한 마지막날만 KBS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제갈성렬의인간미 넘치는, 진정성 있는 해설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다

 

쇼트트랙의 박승희 역시 차분한 해설로 KBS의 진선유, 이정수 그리고 MBC의 안상미를 압도했다. 사실 난 한 때 박승희 바라기였던 적이 있는데 원래 선수 시절에도 스마트한 선수이긴 했다. 캐스터 배성재와의 호흡도 좋았고, 냉정할 땐 냉정하게 따뜻할 땐따뜻하게, 상황에 맞는 해설이 인상적이었다. 이전 해설인전이경 (스포츠 채널에선 조해리, 조해리도 나쁘지 않았다) 은 다소 올드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SBS의 박승희 섭외는 신의한 수라 보여진다.

 

사실 가장 의외였던 건 피겨.

KBS 곽민정, MBC 김해진은올림픽에 한 번씩 출전한 올림피언이지만, SBS의 이호정은 사실 정말 미안하지만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선수다. 조사를 살짝 해보니 김해진, 박소연과 동시대에 뛰었던 선수이고 이들에 밀려 아쉽게 올림픽에 출전은 하지 못한. 하지만 해설은 가장 나았던 것 같다. 피겨에 맞는 그녀의 아름다운목소리는 피겨 종목을 10년 넘게 중계한 이현경 캐스터의 노련함과 조화를 이루었으며, 기술적인 설명 역시 구체적이고 깔끔했다. 그녀의 수려한 외모는 덤덤.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곽민정의 해설이 나쁘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그녀를 선택하려 했으나 이호정의 해설에 한 순간에빠져들어버렸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만나서 얘기 나눠보고 싶다.

 

이외에도 썰매 종목의 이세중 해설위원과 컬링의 이슬비 해설위원은 각자 나름대로의 개성을 살리며 알찬 해설을해주었다. 한 명도 놓치기 싫은 이번 SBS 해설위원, 4년 후 밀라노 올림픽까지 계속 이어주시길!

 

4.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외 종목 부진

사실 평창올림픽 이후로 동계 종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건 사실. 하지만아쉽게도 전통적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제외한 타 종목에서의 메달은 없었다. 피겨의 차준환이5, 유영이 6위를기록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

 

지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스노보드의 이상호, 스켈레톤의윤성빈, 봅슬레이의 원윤종팀, 컬링의 팀킴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이번 올림픽에선 고배를 마셨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그리고 개최국으로서의 이점이 없어진 상황이기에 어느 정도는 예견된 결과라고 할 수있다. 그래도 다음 올림픽에선 이번 대회의 실패를 거울 삼아 빙상 종목 외에서도 우리선수들이 선전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4년 후인 2026년 26,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차기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다. 그 땐 부디 직관이 가능해져서 우리 선수들을현장에서 응원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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